질문 1:  ‘개혁교회’(Reformed Church)는 처음에 어디에서
생겨났습니까?

답변 : 1500년대 유럽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났습니다.
신학적으로 교회적으로 부패해 있던 로마 가톨릭교회에 반기를 들고 성경의 가르침과 참된 교회를 재건하려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난 것입니다. 이
운동은 크게 세 사람에 의해서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독일에서는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있었고, 스위스 지역에서는
존 칼빈(John Calvin)과 쯔빙글리(Zwingli)가 종교개혁을 주도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세 사람이 가르치는 신학과 신앙에 기초하여
세워진 새로운 교회들을 통틀어서 '개혁교회'(Reformed Church)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마틴 루터의
신학과 신앙을 따르는 교회들은 '루터란교회'(Lutheran Church)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존 칼빈과 쯔빙글리의 신학과 신앙에
기초하여 세워진 교회들은 '개혁교회'라는 이름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마틴 루터의 신학과 존 칼빈 & 쯔빙글리의 신학에도
차이가 있었고 그 차이가 각 교회에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개혁교회'라고 하면 일차적으로 존 칼빈과 쯔빙글리의 신학과
신앙을 이어받은 교회를 가리킵니다. 물론 존 칼빈과 쯔빙글리의 신학과 신앙을 이어받은 교회들이 다 '개혁교회'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교회의 공식 이름이 '개혁교회'라고 되어 있으면 거의 대부분 존 칼빈의 신학과 신앙을 이어받은 교회입니다.

질문 2: 존 칼빈과 쯔빙글리의 신학과 신앙에 기초하여 세워진 '개혁교회'들은 어떻게
발전했습니까?

답변: 존 칼빈과 쯔빙글리 중에서 쯔빙글리는 그 영향력이
일찍 끝났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일찍 죽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존 칼빈은 방대한 설교와 주석을 통해서, 특별히 기독교신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독교강요'라는 책을 통해서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개혁교회'라고 하면 존 칼빈의 신학사상을 이어받은 교회라고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존 칼빈의 신학사상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다 '개혁교회'를 세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학적으로는
존 칼빈을 따랐지만 유럽에서 발달한 개혁교회와 다른 형태의 교회를 세운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가령,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는 존 칼빈의 신학사상을
이어받은 존 낙스(John Knox)를 중심으로 '장로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장로교회'는 몇 가지 교회정치 시스템을 제외하면 유럽의
'개혁교회'와 제일 가까운 교회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존 칼빈의 신학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면서 교회는 침례교회(Baptist)를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침례교단 안에는 존 칼빈의 신학을 따르는 무리가 있고
아예 교회 이름 자체가 '침례개혁교회'(Baptist Reformed Church)라고 되어 있는 교회도
있습니다.

질문 3:
기독교 역사 속에서 개혁교회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계보도가
있습니까?

답변: 역사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태에서 진행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역사 속에서 개혁주의 신학과 개혁교회가 정확하게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그림으로 정확하게 표시하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참고할 수 있는 계보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의 계보도는 기독교역사 가운데 신학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보여주는 계보도입니다.
실선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고 점선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출처: 솔리데오글로리아 교회 홈페이지)

4. 현재 미국에
있는 주요 개혁교회 교단들은 어떻게 됩니까?

1) Reformed Church
in America (RCA) 
RCA교단의
뿌리는 네델란드 개혁교회(Dutch Reformed Church)에 있습니다. 네델란드 개혁교는 1566년에 조직되었으며, 1623년에
청교도들의 이민 물결에 따라 신대륙으로 건너왔고, 현재 모두 미국과 캐나다에 970 교회와 1800여명의 목사와 함께 약 20만명의 등록된
세례교인이 있습니다. 한인
교회들로써는 미 동북부에 22교회, 미 전역에 30개 정도의 교회가 있다. 

2) Christian
Reformed Church (CRC)
CRC 교단은 Christian Reformed
Church 의 머리글자를 딴 약자이며 북미주 개혁 장로 교회라고 번역합니다. CRC 교단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약 1000여개의 교회들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약 200년 전 화란의 칼빈주의자들이 더러는 박해를 피해서, 혹은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서 북미주로 이주한 이민 신앙인들로
시작 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CRC에는 여러 소수민족 교회들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CRC에는 현재 100여개의 한인 교회들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3) United Reformed Church in North America
(URCNA)
URCNA 교단은 1996년에 출발한 개혁교단으로 CRC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개혁교회입니다. 아직 소속교회는 많지 않으나 활발한 교회개척을 통해서 미주지역에 개혁교회를 세우는 데 주력하고 있는 좋은
교단입니다.

4) Heritage Reformed Congregations (HRC)
HRC
교단은 개혁교회들 중에서도 신학적으로나 실천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개혁교회입니다. 미시간 그랜드래피즈에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를 통해서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조엘 비키 박사가 이 교단에서 가장 큰 회중을 이끌고
있고 신학교 총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5. 혹시 한국교회 안에도 역사적인 개혁교회들이 있습니까?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한국에도 '개혁교회'라고 불릴 만한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로 장로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이 범주에 해당하고, 침례교단에 속한
교회들 가운데도 이 범주에 해당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좁은 의미에서 본다면 한국교회 안에는 '개혁교회'라고 불릴 만한 교회들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닙니다. 신학적으로는 개혁주의 신학을 추구하지만 실제로 설교와 가르침 속에서 개혁주의 신학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개혁주의 교회론을
충실히 실천하는 교회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교회로는 독립개신교회를 들 수 있습니다.

1) 독립개신교회
1964년에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서 김홍전 박사가
목회하던 성약교회를 모태로 출범한 개신교 교단입니다. 기존 개신교 교단과는 독립적으로 개혁주의에 충실한 교회를 표방하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서울 성약교회, 안양 강변교회, 대전 성은교회, 전주 한사랑교회가 교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문서사역을 위해서 세워진 성약출판사를 통해서 활발한 문서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2) 기타
개혁교회들

6. 오늘날 좁은 의미의 '개혁교회'는 오늘날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말콤
왓츠(Malcolm Watts) 목사는 "What Is a REFORMED CHURCH?"라는 책에서 개혁교회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로
요약합니다.

1) '오직 성경'(Scripture Alone)의 원리를 충실하게
고집합니다.

- 개혁교회는 신구약 66권의 성경이 하나님의 계시임을 인정할 뿐 아니라 개인과 교회의 모든 삶을
지도하고 다스리는 유일한 규범임을 믿고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개혁교회의 이런 정신을 잘 반영해 주는 말이 있습니다. "Without
God's Word do nothing. And to His Word add nothing; neither pull anything there
from.... Serve God as he hath appointed thee"(윌리엄 틴데일"

2) '하나님의
초월성'(God's Transcendence)를 강조합니다.

- 개혁교회는 하나님의 주권(sovereignty),
위엄(majesty), 영광(glory)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조합니다. 죄와 비참함에 빠져 있는 인간과 하늘의 영광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
사이에는 도저히 건너갈 수 없는 간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교회의 공적인 예배는 가볍지 않고 진중하며 인간의 종교적인 감성에 휘둘리는
예배가 아니라 경외심 가운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데 최선을 다합니다.

3) '구원에 이르는 길'(Way of
Salvation)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가르칩니다.

- 개혁교회는 구원에 이르는 길을 몇 가지 간단한 진리로
축약해서 가르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구원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가르칩니다. 개혁교회는 흔히 '튤립'(TULIP)이라고 불리는 다섯
가지 핵심 교리를 강조할 뿐 아니라 깊이있게 가르칩니다. 

     T: Total Depravity (인간의 전적인
타락)
     U: Unconditional Election (무조건적인 선택)
     L: Limited Atonement
(제한적인 속죄)
     I: Irresistible Grace (불가항력적인 은혜)
     P: Perseverance of
the Saints (성도의 견인)

4) '언약'(Covenant)의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하고 신앙을
이해합니다.

- 개혁교회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서 핵심은 '언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교회는
설교와 가르침에서 언약을 굉장히 중요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가르칩니다.

5) '은혜의 체험'(An Experience
of Grace)을 강조합니다.

- 개혁교회는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를 내적으로 영적으로 체험하는 일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설교나 가르침에 체험적인 요소를 항상 유지합니다. 은혜를 체험한 사람만이 참으로 주님의 종이 되어 주님을 섬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6) '복음의 전파'(Proclamation of the Gospel)을
실천합니다.

- 개혁교회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되 가까운 지역에서부터 시작하여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데 힘씁니다. 

7) 삶의 헌신(Consecration of Life)를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실천하도록 돕습니다.

- 개혁교회는 참된 경건을 삶의 전반에서 실천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특권이자 의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우리는 개인의 삶과 가정의 삶과 학교나 직장에서의 경건의 실천을 가르치고 실천을 돕습니다.